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및 아시아 새 역사 일본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일본이 ‘무적함대’ 스페인에 역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였습니다.

스페인이 2위로 16강에 오른 가운데 ‘녹슨 전차군단’ 독일은 코스타리카에 재역전승을 거뒀으나 3위에 그치며,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일본 대표팀

일본은 한국시간으로 2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전반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연속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하였습니다.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치른 1차전에서 독일을 2-1로 잡으며 대회 초반 이변의 주인공이 됐던 일본은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 0-1로 잡히며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조 1위 후보이던 스페인까지 격파하며 ‘파란의 대회’를 이어나갔습니다. 승점 6을 쌓은 일본은 이 경기 전까지 1위이던 스페인을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경기승점득실차
362011
341116
341111
33102-8

16강에서 일본은 F조 2위 크로아티아와 대결하고, 스페인은 F조 1위 모로코와 맞붙게 됩니다. 1승 1무 1패로 승점 4를 쌓은 독일(골득실+1)은 스페인(골득실+6)에 골 득실에서 밀리며 3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독일은 한국이 일으킨 ‘카잔의 기적’의 희생양이 돼 최하위로 탈락했던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초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른 일본은 2002 한일 대회,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통산 4번째 16강에 진출하였습니다. 특히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은 아시아 국가 최초의 기록입니다.

아시아 국가 16강 기록

대회16강 진출팀
1966 잉글랜드 월드컵북한
1994 미국 월드컵사우디아라비아
2002 한일 월드컵한국, 일본
2010 남아공 월드컵한국, 일본
2018 러시아 월드컵일본
2022 카타르 월드컵호주 일본

또 아시아 팀이 월드컵에서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2 한일 대회 때 한국과 일본에 이어 이번이 20년 만이자 세 번째 입니다.

앞서 세 차례 조별리그를 통과했을 땐 모두 16강에서 멈췄던 일본은 이제 사상 첫 8강 진출에 도전합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스페인전

일본은 또 스페인과 첫 월드컵 대결에서 승리하며, 스페인과 A매치 상대 전적에서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일본 스페인

스페인은 2위로 16강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대회 첫 패배를 떠안으며 단판 승부로 진입하기 전 자존심을 구긴 모습입니다.

스페인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최근 4승 1무를 기록하다가 아시아 국가에 처음으로 덜미를 잡혔고, 본선을 통틀어서도 2002 한일 월드컵 8강전에서 한국에 승부차기로 진 것 외에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습니다.

전반 11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 모서리 쪽에서 자로 잰 듯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알바로 모라타가 수비 사이에서 솟구쳐 오르며 머리로 받아 넣었습니다.

코스타리카와의 1차전과 독일과의 2차전 때 후반 교체 투입돼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던 모라타는 선발 출격한 이 날도 골문을 열어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였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3경기 연속 골은 네덜란드의 코디 학포에 이어 모라타가 두 번째 입니다.

스페인이 80%에 가까운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주도적으로 경기를 풀어간 사이 수비에 치중한 일본은 주장 요시다 마야를 비롯한 센터백 3명이 전반에 경고를 받아 더욱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하프타임 이후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공격진에 배치했던 구보 다케후사와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를 빼고 도안 리쓰와 미토마 가오루를 투입하는 공격적 교체 카드를 가동하였습니다.

일본의 강한 전방 압박에 스페인 수비진의 볼 처리가 연신 불안했고, 이토의 헤더 패스를 도안이 받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왼발 슛이 골 그물을 흔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3분 뒤엔 역전 골까지 만들어냈습니다. 도안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보낸 패스를 미토마가 연결했고, 다나카 아오가 밀어 넣어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미토마가 공을 올리기 전 라인을 넘었는지에 대해 비디오 판독이 시행된 끝에 완전히 나가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골이 인정되었습니다.

이후 스페인은 마르코 아센시오, 페란 토레스, 안수 파티, 조르디 알바 등 교체 카드를 통해 반격을 노리기도 하였습니다.

일본 스페인

후반 45분 다니 올모의 골 지역 오른쪽 오른발 슛이 곤다 슈이치 골키퍼에게 잡히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결국 패배를 당했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독일 코스타리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는 독일이 코스타리카에 4-2로 승리했지만 끝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드리블과 발재간이 좋은 저말 무시알라를 앞세워 코스타리카 진영을 헤집던 독일은 전반 10분 만에 세르주 그나브리의 골로 앞서 나갔습니다.

다비트 라움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그나브리가 문전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하지만, 전반 중반부터 독일 수비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가운데 코스타리카가 후반 14분 동점골을 뽑아냈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크로스에 이은 켄달 와스톤의 다이빙 헤더가 노이어에게 막히자 뒤따르던 옐친 테헤다가 넘어지며 오른발로 슈팅을 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습니다.

독일은 무시알라가 후반 16분 골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과 22분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모두 골대를 맞아 아쉬움을 삼키기도 하였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코스타리카는 집요하게 공격을 이어간 독일에 역전골을 뽑아냈습니다. 후반 25분 세트피스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후안 파블로 바르가스의 슈팅이 독일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독일은 후반 28분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감각적인 패스에 이은 카이 하베르츠의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습니다.

독일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40분 그나브리가 오른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하베르츠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며 재역전을 이뤄냈습니다.

결국 독일은 후반 44분에는 푈크루크가 팀의 4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그러나 스페인이 일본을 상대로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하면서 독일은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